CHAPTER 1.
절망 교향곡 제 1번 1악장
"하아..."
나는 침대에 앉아 한숨을 푹 쉬었다. 지금 나는 개인실에 있다. 정말 왜 이렇게 되었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일단 몇십 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
"너희들도 친구놀이 같은 거 하려면 집어 치워라. 웃기지도 않아."
코이즈미는 독설을 뱉어댄 후에 우리들을 비웃으며 나가버렸고, 우린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저...저 녀석..."
아케타카와는 코이즈미가 나가버린 문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자자, 다들 마음 쓰지 말고. 일단 여길 조사해보지 않을래?"
야마다가 분위기를 정리시키려 말했다.
"조사...해도 되는 건가?"
츠루카이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자 야마다는 아까 모노쿠마에게서 받은 전자학생수첩의 교칙 항목을 켜서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자, 봐봐. 학교에 대한 조사는 가능하다라고 나와 있잖아. 그러니까 우리 몇몇씩 무리지어서 조사해보는 건 어떨까? 한 뒤에는 지도에 식당이 있으니 그곳으로 모여서 회의를 해보자. 혹시 모르니 서로 떨어지진 말고."
다들 그것에 찬성했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사라진 코이즈미도 찾기로 했다. 야마다가 재빨리 덧붙였다.
"그리고 교칙도 확인해."
"응? 왜?"
"어기면 아까처럼 기관총이 발사되는 거 같으니까."
다들 방금의 그 상황 때문인지 두려워하는 눈치였다. 아무튼 우리는 둘셋씩 모여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시마무라, 이치하나와 같이 조사를 하기로 했다. 그러던 와중에 기숙사 구역이란 데를 발견했다.
"...기숙사...?"
시마무라가 입구에 붙어있는 현판을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설마 진짜 여기서 살게 할 생각인건가..."
"흑...우에에엥..."
"어이...울면 곤란하다고..."
이치하나를 달랜 뒤에 우리는 다같이 그 쪽을 조사하기로 했다. 그러고 나서 발견한 것이 열쇠가 문에 꽂혀있는 개인실들이 쭉 늘어선 복도였다.
"저...저기이...진짜...기숙사 맞을까요 이거...? 모...모노쿠마씨의 함정이 아니라......?"
"함정 아니거드으은?!"
그러자 갑자기 우리 셋 앞에 모노쿠마가 튀어나왔다.
"우왓!!"
놀란 우리의 삼중창.
"나는 학생들 자는 데에다가 장난치지 않아! 개인실은 안전해!"
그런 한마디를 내뱉고 모노쿠마는 입학식 때와 같이 뿅 하고 사라져버렸다.
마침 우리들의 방은 시마무라, 나, 이치하나 순으로 나란히 자리잡고 있었다.
"일단 우리, 각자 방 조사하고 나서 내 방문 앞으로 모일래?"
둘 다 찬성했고, 우리는 각자 개인실로 들어가서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
그로부터 10분 가량이 흘러서 지금 이 시점인 거다.
개인실은 더할 나위 없이 평범했다. 샤워실과, 침구 등 방의 모든 설비들을 최고급으로 준비해놨다는게 좀 다를려나. 아무튼 들어가보니 굉장히 좋은 방이었고, 설비도 짱짱했다. 그게 다였다. 탈출할 단서라곤 하나도 없었다.
"뭐-...방은 참 좋네......"
나는 그렇게 말하며 침대에 드러누웠다. 문득, 반질반질 윤기나는 책상 위에 무엇인가 눈에 띄었다. 난 바로 일어나서 쪽지를 집어들었다.
「모노쿠마 학원장이 알립니다. 개인실에 있는 물건들은 개인 물건들로 간주해 파손해도 처벌치 않습니다. 또한 샤워실은 심야시간에 단수가 되오니 주의해 주시고, 여자의 방에 한해 샤워실을 잠글 수 있습니다.」
...별로 쓸모는 없는 내용이었다. 잠깐, 그 중에 의문점이 있었다.(내가 밑줄 친 부분이다.) 그렇다면 학교 기물을 파손하면 처벌하는 건가. 나는 재빨리 내 전자학생수첩을 꺼내 켰다. 전자학생수첩에는 켜자마자 내 이름이 화면에 표시되었다. 첫번째 항목을 선택하자, 교칙들이 주르륵 표시되었다.
1. 학생들은 교내에서 공동생활을 합니다. 공동생활의 기한은 없습니다. 서로간 폭력은 금지입니다. 모두 사이좋게 지냅시다.
2. 밤 10시~아침 7시까지는 심야시간입니다. 심야시간엔 출입금지 구역이 생기니 주의해 주세요.
3. 취침은 기숙사에 마련된 개인실에서만 가능합니다.
4. 키보가미네 학원에 대한 조사는 자유입니다. 행동에 딱히 제한을 두진 않습니다.
5. 학원장 모노쿠마에 대한 폭력은 금지입니다. 또한 감시카메라 등 학교 기물 파손도 금지입니다.
6. 살인을 하면 "졸업" 하게 됩니다.
7. 살인을 한 학생들은 살인을 했다는 사실을 들키면 안 됩니다.
8. 또한, 교칙은 순차적으로 추가될 여지가 있습니다.
"완전 순 억지잖아..."
나는 전자학생수첩을 끄고 중얼거렸다. 그래도 일단 지켜야 하니 어쩔 수 없겠지. 더이상 이 방엔 볼 일이 없어 밖으로 나왔다. 이치하나와 시마무라도 방금 나온 참이었다.
"방은 어때?"
난 둘에게 물었다.
"설비는 끝내주더라고. 잘 때 걱정할 건 없겠어."
시마무라가 대답했다. 이치하나는 살짝 머뭇거렸다.
"으음..."
"왜 그래, 이치하나?"
"그게 말이죠...세코 군이 방을 뒤적이는 소리가 하나도 안 나서..."
"난 제대로 방 헤집고 다녔는데."
문득 좋은 생각이 하나 떠올랐다.
"그럼 실험 하나 해 볼래?"
"무슨 실험?"
"무슨...실험이요...?"
둘 다 어리둥절해하는 표정이었다.
"이치하나 너랑 시마무라가 시마무라네 방에 들어가서 내 방쪽으로 있는 힘껏 소리를 질러봐. 그럼 방음인지 아닌지 알겠지."
둘은 고개를 끄덕이고 시마무라의 방으로 들어갔다. 나도 내 방으로 들어가 시마무라 방 쪽의 벽을 바라봤다.
...잠잠했다. 나는 옆방으로 들어가 둘에게 물었다. 시마무라는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고, 이치하나는 놀란 표정이었다.
"소리 질렀어?"
"시...시마무라 군이 완전 크게 질렀는데요..."
"거의 안 들려. 방음도 완벽히 되어 있나 봐."
"...그렇군."
"일단 여기에 대한 건 다 알아낸 건가?"
"그런 거겠지. 일단 우리 식당으로 갈래?"
그리하여 우리는 개인실을 나섰다. 가는 길에 코이즈미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그, 그나저나 코이즈미 군은.....어디 있을까요..."
"내버려둬, 배고프면 알아서 기어나오겠지."
이치하나가 걱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시마무라는 귀찮다는 듯이 대답했다.
"글쎄...그래도 한 번 둘러보는 게 낫지 않을까."
내가 대답하자 시마무라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별로. 게다가 그 녀석은 우리랑 어울릴 생각은 전혀 없는 거 같아."
"그런가."
"아무튼 빨리 식당으로 가자고."
"그래."
그런 잡담을 하면서 우리 셋은 아이들이 기다리는 식당으로 향했다.
(계속)
COMMENT
드디어 챕터 1-I를 다 썼습니다. 셋이 식당 조사하는 거라 별 내용은 없어요. 다음 내용부터가 본격적인 챕터 1입니다.
절망 교향곡 제 1번 1악장
"하아..."
나는 침대에 앉아 한숨을 푹 쉬었다. 지금 나는 개인실에 있다. 정말 왜 이렇게 되었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일단 몇십 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
"너희들도 친구놀이 같은 거 하려면 집어 치워라. 웃기지도 않아."
코이즈미는 독설을 뱉어댄 후에 우리들을 비웃으며 나가버렸고, 우린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저...저 녀석..."
아케타카와는 코이즈미가 나가버린 문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자자, 다들 마음 쓰지 말고. 일단 여길 조사해보지 않을래?"
야마다가 분위기를 정리시키려 말했다.
"조사...해도 되는 건가?"
츠루카이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자 야마다는 아까 모노쿠마에게서 받은 전자학생수첩의 교칙 항목을 켜서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자, 봐봐. 학교에 대한 조사는 가능하다라고 나와 있잖아. 그러니까 우리 몇몇씩 무리지어서 조사해보는 건 어떨까? 한 뒤에는 지도에 식당이 있으니 그곳으로 모여서 회의를 해보자. 혹시 모르니 서로 떨어지진 말고."
다들 그것에 찬성했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사라진 코이즈미도 찾기로 했다. 야마다가 재빨리 덧붙였다.
"그리고 교칙도 확인해."
"응? 왜?"
"어기면 아까처럼 기관총이 발사되는 거 같으니까."
다들 방금의 그 상황 때문인지 두려워하는 눈치였다. 아무튼 우리는 둘셋씩 모여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시마무라, 이치하나와 같이 조사를 하기로 했다. 그러던 와중에 기숙사 구역이란 데를 발견했다.
"...기숙사...?"
시마무라가 입구에 붙어있는 현판을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설마 진짜 여기서 살게 할 생각인건가..."
"흑...우에에엥..."
"어이...울면 곤란하다고..."
이치하나를 달랜 뒤에 우리는 다같이 그 쪽을 조사하기로 했다. 그러고 나서 발견한 것이 열쇠가 문에 꽂혀있는 개인실들이 쭉 늘어선 복도였다.
"저...저기이...진짜...기숙사 맞을까요 이거...? 모...모노쿠마씨의 함정이 아니라......?"
"함정 아니거드으은?!"
그러자 갑자기 우리 셋 앞에 모노쿠마가 튀어나왔다.
"우왓!!"
놀란 우리의 삼중창.
"나는 학생들 자는 데에다가 장난치지 않아! 개인실은 안전해!"
그런 한마디를 내뱉고 모노쿠마는 입학식 때와 같이 뿅 하고 사라져버렸다.
마침 우리들의 방은 시마무라, 나, 이치하나 순으로 나란히 자리잡고 있었다.
"일단 우리, 각자 방 조사하고 나서 내 방문 앞으로 모일래?"
둘 다 찬성했고, 우리는 각자 개인실로 들어가서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
그로부터 10분 가량이 흘러서 지금 이 시점인 거다.
개인실은 더할 나위 없이 평범했다. 샤워실과, 침구 등 방의 모든 설비들을 최고급으로 준비해놨다는게 좀 다를려나. 아무튼 들어가보니 굉장히 좋은 방이었고, 설비도 짱짱했다. 그게 다였다. 탈출할 단서라곤 하나도 없었다.
"뭐-...방은 참 좋네......"
나는 그렇게 말하며 침대에 드러누웠다. 문득, 반질반질 윤기나는 책상 위에 무엇인가 눈에 띄었다. 난 바로 일어나서 쪽지를 집어들었다.
「모노쿠마 학원장이 알립니다. 개인실에 있는 물건들은 개인 물건들로 간주해 파손해도 처벌치 않습니다. 또한 샤워실은 심야시간에 단수가 되오니 주의해 주시고, 여자의 방에 한해 샤워실을 잠글 수 있습니다.」
...별로 쓸모는 없는 내용이었다. 잠깐, 그 중에 의문점이 있었다.(내가 밑줄 친 부분이다.) 그렇다면 학교 기물을 파손하면 처벌하는 건가. 나는 재빨리 내 전자학생수첩을 꺼내 켰다. 전자학생수첩에는 켜자마자 내 이름이 화면에 표시되었다. 첫번째 항목을 선택하자, 교칙들이 주르륵 표시되었다.
1. 학생들은 교내에서 공동생활을 합니다. 공동생활의 기한은 없습니다. 서로간 폭력은 금지입니다. 모두 사이좋게 지냅시다.
2. 밤 10시~아침 7시까지는 심야시간입니다. 심야시간엔 출입금지 구역이 생기니 주의해 주세요.
3. 취침은 기숙사에 마련된 개인실에서만 가능합니다.
4. 키보가미네 학원에 대한 조사는 자유입니다. 행동에 딱히 제한을 두진 않습니다.
5. 학원장 모노쿠마에 대한 폭력은 금지입니다. 또한 감시카메라 등 학교 기물 파손도 금지입니다.
6. 살인을 하면 "졸업" 하게 됩니다.
7. 살인을 한 학생들은 살인을 했다는 사실을 들키면 안 됩니다.
8. 또한, 교칙은 순차적으로 추가될 여지가 있습니다.
"완전 순 억지잖아..."
나는 전자학생수첩을 끄고 중얼거렸다. 그래도 일단 지켜야 하니 어쩔 수 없겠지. 더이상 이 방엔 볼 일이 없어 밖으로 나왔다. 이치하나와 시마무라도 방금 나온 참이었다.
"방은 어때?"
난 둘에게 물었다.
"설비는 끝내주더라고. 잘 때 걱정할 건 없겠어."
시마무라가 대답했다. 이치하나는 살짝 머뭇거렸다.
"으음..."
"왜 그래, 이치하나?"
"그게 말이죠...세코 군이 방을 뒤적이는 소리가 하나도 안 나서..."
"난 제대로 방 헤집고 다녔는데."
문득 좋은 생각이 하나 떠올랐다.
"그럼 실험 하나 해 볼래?"
"무슨 실험?"
"무슨...실험이요...?"
둘 다 어리둥절해하는 표정이었다.
"이치하나 너랑 시마무라가 시마무라네 방에 들어가서 내 방쪽으로 있는 힘껏 소리를 질러봐. 그럼 방음인지 아닌지 알겠지."
둘은 고개를 끄덕이고 시마무라의 방으로 들어갔다. 나도 내 방으로 들어가 시마무라 방 쪽의 벽을 바라봤다.
...잠잠했다. 나는 옆방으로 들어가 둘에게 물었다. 시마무라는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고, 이치하나는 놀란 표정이었다.
"소리 질렀어?"
"시...시마무라 군이 완전 크게 질렀는데요..."
"거의 안 들려. 방음도 완벽히 되어 있나 봐."
"...그렇군."
"일단 여기에 대한 건 다 알아낸 건가?"
"그런 거겠지. 일단 우리 식당으로 갈래?"
그리하여 우리는 개인실을 나섰다. 가는 길에 코이즈미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그, 그나저나 코이즈미 군은.....어디 있을까요..."
"내버려둬, 배고프면 알아서 기어나오겠지."
이치하나가 걱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시마무라는 귀찮다는 듯이 대답했다.
"글쎄...그래도 한 번 둘러보는 게 낫지 않을까."
내가 대답하자 시마무라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별로. 게다가 그 녀석은 우리랑 어울릴 생각은 전혀 없는 거 같아."
"그런가."
"아무튼 빨리 식당으로 가자고."
"그래."
그런 잡담을 하면서 우리 셋은 아이들이 기다리는 식당으로 향했다.
(계속)
COMMENT
드디어 챕터 1-I를 다 썼습니다. 셋이 식당 조사하는 거라 별 내용은 없어요. 다음 내용부터가 본격적인 챕터 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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